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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에서의 둘쨋날. 날씨는 더 우울해졌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트램을 거부한 채 다리를 건너 알트슈타트 쪽으로 넘어갔다.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사진의 공원에선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조깅+개와 산책을 하고 있었다. 독일인들이 유난히 튼튼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JHB쪽에서 다리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이상한 건물. 교회인가...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 있던 이상한 동상. 설명이 있었는데 관심이 없었다.

다리쪽 언덕에서 내려와 길건너는 쪽에 있던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 박물관인것 같았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까진 시간이 많이 있었기에 우선 아침에는 뒤셀도르프의 구시가지를 돌아보기로 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한창 카니발 기간이긴 했지만 사람들은 주로 쾰른에서 즐기기 때문에 뒤셀도르프는 여느때보다도 조용했던것 같다.

뒤셀도르프 알트슈타트 교회 앞에 있는 멋진 동상.

알트슈타트의 광장. 크나이페가 줄을 서있던걸로 보아 쓰임을 알것같은 곳이었다.

이 조용한 도시에서 그나마 카니발 중이라는걸 알려주는 표식이었다.


뒤셀도르프 구경을 거의 다 마쳤다고 생각했던 나는 또다시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가까운 도시인 쾰른으로 향했다. 뒤셀도르프에서 삼일정도만 머물기로 했었기에 새로운 숙소를 찾아야 하기도 했고, 레버쿠젠 트레이닝을 본격 구경가기 위해선(-.-) 가까운 쾰른에 머무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쾰른 메쎄 역에 있는 쾰른 유스호스텔에서 예약을 마친 뒤 쾰른 중앙역에 도착했다. 바로 보이는 더글라스(독일 전역에 퍼져있는 고급화장품가게)에서 10유로짜리 우산을 보기만 하고; 밖으로 나가니 폭풍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간신히 돔 주변만 보고 LTU로 돌아가야만 했다. 

쾰른 돔. 중앙역에서 나가면 바로 보인다. 참고로 중앙역은 내가 머물러 있는 내내 공사중이었음-.-


경기시작 1시간전엔 이렇게 사람이 없다.


시간을 잘못 맞춰 1시간이나 빨리 LTU아레나에 도착했다. 내 자리는 굉장이 많은 층을 등산해야 했었는데 경기장의 경치가 한눈에 잘 보여 경기 감상에는 제격인 곳이였다. 독일의 축구장은 처음이었기에 자리를 찾는데 애를 좀 먹었다. 다행히 경비요원(이라 해야하나?)이 곳곳에 있던지라 물어물어 찾아 앉을 수 있었다. 
저녁을 떼우며 선수들이 몸푸는 모습과 홀츠호이저님, 푈러님이 잔디 상태를 보는 모습, 바이어 티비가 인터뷰하는 모습들을 구경했다. 사람들이 점점 채워지고 특히, 어웨이 팬석이 빠르게 HSV의 팬들로 메꿔졌다. 안그래도 오다가 극성 만취(경기시작 한시간 전임에도 벌써 만취했던-.-) HSV 진상팬을 봤었는데, 그인간도 저 사이에 있겠지-.- 란 생각을 하며 지켜봤다.

사진에 보이는 사람들이 모인 모든곳이 HSV 팬들의 자리이다. 너무 많이 분할을 해줘서 LTU를 빌리기 전에도 말이 많았었지-.- 몸푸는 선수는 노이어로 추정된다.

이곳은 레버쿠젠의 팬석. 우리의 귀염둥이 브라이언 등장!

경기 시작전 항상 하는 줄서서 인사하기. 내 자라이에서의 모든 선수들은 저렇게밖에 보이지 않았다.ㅜㅜ 그래도 누군지는 알아볼 수 있었다.


경기는 2:1로 나름 '홈'에서 졌다. 하긴 이름은 홈이지만 장소는 홈이 아니니 홈이 아닌거나 다름없었지. 아무튼 이것은 이제부터 저번시즌 레버쿠젠을 괴롭혔던 '홈이 아닌 홈에서의 무승행진'의 서막이었다-.- 이 뒤론 LTU에서 대체 이겨본적이 없던걸로 기억한다. 경기내용은 항상 질 리가 없이 잘했는데 결과는 항상 좋지않은 그런 경기였다. 
경기 종료후 선수들이 팬석으로 다가와주는데, 이 많은 인파를 뚫고 집으로 돌아가기가 힘들것 같았기에 보는걸 포기하고 바로 U반역으로 갔다. 헌데...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난생 처음으로 한 장소에 사람이 바글바글 몰려있는 모습을 처음봤었다. 경기가 채 끝나기 전부터 달려나왔던 사람들부터 시작하여 경기종료후 5만5천석의 경기장에서 한꺼번에 쏟아져나오는 그 많은 사람들을 뚫고 나는 숙소로 돌아가야만 했다-.- U반은 그런 사람들의 편의를 배려해 1분에 한대씩 달려왔지만, 그 커다란 역을 다 메꾼 인파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 간신히 뚫고 뚫어 줄을 서서 U반을 두세대정도 보낸 다음에야 간신히 탈 수 있었다.

뒤셀도르프 JHB. 인터넷이 안되는것 빼곤 좋은 곳이었다.

어떻게 돌아와 어떻게 잤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아무튼 다음날 나는 독일에서 처음으로 머물렀었던 나름 정든(?) JHB를 떠나 쾰른으로 향해야만 했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한장 찍은 후 많은 짐을 이끌고 또다른 축덕여행(..)을 위해 쾰른으로 향했다. 뒤셀도르프는 떠날때까지 우울한 날씨였지만 이제는 이런 날씨가 싫지만은 않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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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키 D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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